겨우살이 효능
겨우살이
[효능 해설]
나무의 큰 가지에 등지처럼 붙어사는 식물로서 봄 겨울에 잎가지를 채취하여
건조시켜서 때때로 약용한다.
아무 때나 채취하여 말려서 약재로 써도 괜찮다.
약리실험에 의하면 혈압을 낮추며 출혈시간을 단축하고 자궁수축작용, 지혈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달여서 복용하든지 가루로 빻아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태아를 안정시키고 젖이 잘 나오게 한다.
하루에 달임약으로 9~15g정도 복용한다.
그리고 요통, 관절염, 고혈압, 태동불안, 해산 후 출혈에 쓰인다고 한다.
어떤 이는 강장제로 쓰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풍부한 영양물질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기타 시골에서의 민간약으로 흔히 전해지는 것을 보면 다양하다.
생잎을 10배량의 소주에 담가 숙성시켜서 하루에 두세 번 조금씩 마셔도 약의 효과가 나타난다.
민속의 약효․겨우살이는 전 세계에 15종이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있다.
큰 나뭇가지 끝에 흡사 까지둥지 모양으로 매달려 있는 작은 상록관목으로서
다른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아 양분을 흡수하면서 살아가는 기생목이다.
얼핏 보아 풀처럼 보이는 겨우살이는 암수 나무가 따로 이다.
활엽수인 팽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그리고 상록수인 동백나무, 감탕나무, 광나무 등에도 기생한다.
유럽에서는 사과나무에도 기생하는 경우가 있다.
옛날 참나무에 기생한 겨우살이는 매우 신성시했다고 한다.
모든 나무가 낙엽진 겨울에 공중에서 홀로 청청하게 푸르름을 자랑하니 사람들은 이를 보고
불사신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라 하여 신성시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겨우살이는 약효도 신통력도 변변치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렇더라도 숭앙했던 옛날을 그리며 지금도 불사신 같은 영상을 떠올리고 있다.
평안남도에는 밤나무에 기생한 겨우살이를 제거하면 신이 노하여 동네에 큰 화재를
발생시킨다는 전설이 있었다.
그래서 재앙이 두려워 누구도 겨우살이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금지했다는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겨우살이가 천둥 번개로 인해 생겨나는 식물이라 믿어서 불을 꺼주며
벼락을 피하게 하는 효력이 있다고 믿었다.
고대 이태리에서는 벼락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믿어서 겨우살이를 천정에 매달아 두는
주술적 민속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북지방에서는 전염병이 돌 때 겨우살이를 문밖에 걸어놓는 습속이 있었는데,
이렇게 하면 역병을 쫓아내어 병마에 걸리지 않게 지켜준다고 믿었다.
겨우살이를 집의 추녀밑이나 마구간의 천정에 달아 두면 사람이나 가축에 재앙이 없도록
지켜준다는 민속이 오스트리아의 일부 농가에서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는 전쟁터에 나갈 때 겨우살이를 몸에 지니면 부상을 입지 않게 한다는
부적의 구실로도 쓰였다.
독일에서는 겨우살이 한 조각을 어린이의 목에 목걸이로 걸어주어 간질병을 막았다는
민속이 지켜졌었다.
겨우살이가 만병을 제압하는 묘약으로 믿어져 절대에 가까운 힘을 발휘했는데 이것은 온갖
질병을 귀신의 장난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신통한 약초로 여겼는데 특히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을 죄악시하여
칠거지악으로까지 다루던 때에 아이 못 낳는 여인이 겨우살이를 달여 먹으면 아이를
낳게 된다고 믿었다.
이탈리아 여인들은 겨우살이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아이를 낳게 된다고 믿었으며,
아이누족도 겨우살이를 먹으면 아이를 낳는다고 믿었다.
가축에게 먹이면 새끼를 못 낳던 가축이 새끼를 낳는다고 믿었는데 유럽의 공통된 민속이다.
특히 간질병은 하늘이 내린 병이라 생각했으며 겨우살이는 간질병의 묘약이라 믿었다.
18세기까지는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의 의학 권위자들도 겨우살이를 간질병의 치료약으로
추천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 옛 의서에는 뽕나무의 겨우살이가 좋은 약이 된다고 지적했는데,
간이나 신장을 보하며,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풍습을 없애고, 경련이나 사지의
마비를 풀어 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경락을 통하게 하고, 무릎과 허리가 사리고 아플 때,
각기병, 혈압강하, 이뇨 등에 약효가 있다고 믿었다.
서양에서도 역시 모든 병을 고친다고 믿어 만병통치약으로 이용했다.
겨우살이는 귀신도 죽일 수 있는 무서운 힘을 가졌다는 신화까지 생겨났었다.
앞으로 겨우살이의 성분 분석, 동물실험으로 연구를 집중하면 어떤 약효가 발견될지 모를 일이다.
[식물 특징]
참나무나 팽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등에 기생하고 있는 상록성의 키작은 나무로서 둥지처럼
둥글게 자라나면서 지름이 1m 까지 되는 것도 있다.
마디마디 두 갈래로 갈라져 나가면서 많은 가지를 친다.
줄기와 가지의 빛깔은 황록색이고 미끈하며 털이 없다.
잎은 항상 2매가 마주 자리하며 피침꼴로서 길이는 3~6cm이고 끝이 둥글거나 무디다.
밑동쪽으로는 점차 좁아지고 잎자루는 없다. 가죽과 같이 두텁고 빳빳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가지 끝마다 두세 송이의 작은 꽃이 핀다.
꽃대는 없고 가지 끝에 밀착되어 있으며 종꼴로서 끝이 네 개로 갈라지고 지름은 3mm 안팎이다.
꽃의 빛깔은 노랗고 이른봄에 핀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지름이 6mm 되는 열매를 맺으며
익으면 연한 노란빛으로 물든다.
태아를 안정시키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요통, 관절염, 고혈압, 해산 후 출혈에 쓴다.
옛날에는 영묘한 약초로 신성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