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음과 얻음
잃음과 얻음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섰더라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동안을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니라”(행9:3-9)
우리가 무엇인가 잃은 그 곳은 새로운 것을 얻는 곳이 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 무언가 떨어져 나가는 상실의 아픔은 우리의 잃은 자리에
오히려 하나님께서 무엇인가를 내어 주시고 부어 주시는 그런 소망의 자리입니다.
잃음과 얻음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금 사울에게 무엇이 왔습니까?
사울에게 가장 필요한 빛이 임했습니다. 그래서 눈이 먼 것입니다.
바로 시력을 잃은 그 곳에 더 강한 빛, 영원한 빛, 내재하는 영생의 빛,
꺼지지 않는 빛이 들어 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빛이 들어와 멀었다기 보다는 영원한 빛이 들어온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어두움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는가? 어디인지 방향을 알 수 없는
굉장한 혼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 혼란과 방황이 동시에 내게 상실감을 줍니다.
뭔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상실감으로 사실은 내 안에 영원히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빛이 증폭되는 것입니다.
내가 귀하다 여기는 것들이 자꾸만 내게서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어떤 존재적 어둠을 경험하는데 동시에
무엇인가 지금 내게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속과 겉이 자꾸 갈팡 질팡하게 됩니다.
그것을 곤고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곤고함이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상태입니다.
계속 생명이 있다는 뜻입니다.
계속 내재하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들이
나에게 주어지며 우리가 성숙해집니다.
상실 가운데 그렇게 성숙하다 보면 많은 매임과 결박으로부터
우리가 자유 해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눈이 멀었지만 벌써 더 귀한 것을 얻은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상실은 이런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영의양식 > 말씀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당신은 모리아 산을 오르고 있는가? (0) | 2025.02.17 |
---|---|
인생의 사계절 (0) | 2025.02.16 |
우상 (0) | 2025.02.16 |
예배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다. (0) | 2025.02.16 |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0) | 2025.01.26 |